
채권 전문가는 금리 급등에 따른 수급 악화로 크레딧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14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은행채가 대거 발행되며 민평 개비 오버 발행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달 6일에는 크레딧섹터 최상위에 있는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만기 3, 5년물을 각각 민평 대비 오버 14.7bp, 16.3bp에 발행하고, 주택금융공사는 주택저당채권(MBS) 발행을 연기하는 등 입찰 충격이 가해지면서 크레딧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를 두고 김기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은행채 물량 소화 고려시 대기자금이 여전히 상당하기는 하지만 계절적으로 연말 결산을 앞둬 금리 상승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시기인 가운데 기준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지난달 하순경부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일부 기관의 매수여력이 훼손되는 등 수급상황이 악화한데 기인한 결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공식적인 통화정책 경로는 인하 사이클이지만 이달 경제 전망 결과에 따라 이를 재조정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약세 압력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가 국면 전환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금융불균형 위험과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는 동결을 예상하지만, 이 총재의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 멘트와 함께 수정경제전망과 3개월 시계의 한국판 포워드 가이던스가 어떻게 나올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