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M이 해상운임 하락과 미국 관세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둔화된 3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11%를 기록하며 글로벌 선사 대비 상위권 수익성을 유지했다.
HMM은 13일 발표한 실적에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064억 원, 영업이익 2968억 원, 당기순이익 3038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 79.7% 감소했다. 이는 작년 3분기 미국 보호관세 우려로 선행 물동량이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와 올해 본격적인 관세 부과로 미국향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해상운임 하락도 압박 요인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분기 평균 1481포인트로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3082포인트)까지 떨어졌다. 미주 서안·동안 노선 운임도 각각 69%, 63% 급감하며 수익성에 큰 타격을 줬다.
다만 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분기(2332억 원)보다 27% 증가해 회복 흐름을 보였고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조1439억 원으로 1조 원을 넘겼다. 올해 업황 부진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수익 방어 능력을 확인했다.
HMM은 ‘3조 원 규모 빅오더’ 등 중장기 경쟁력 확보 전략도 추진 중이다.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해운 시황 속에서 대형 신조선 확보와 영업구간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사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항로별 기항지와 투입 선박 조정을 통해 운항 효율을 극대화하고, 냉동·대형 화물 등 고수익 특수 화물을 적극 유치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