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엘리베이터가 올해 주당 8500원 이상의 결산배당을 예고하며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속도를 낸다.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6%, 주주환원율 6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공정공시를 통해 2025년 결산배당 및 2026년 분기배당 계획을 공개하고, 자본준비금 3072억 원을 전액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결산배당 재원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주당 8500원 수준의 배당 재원이 마련된다. 재작년과 지난해 시행한 결산배당 규모가 4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결산배당은 1만2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도입한 분기배당을 개시해 주당 1000원, 총 361억 원 규모의 배당을 결의했다. 기준일은 11월 30일이며, 내달 19일 지급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내년 진행할 분기배당 기준일을 1분기는 5월 말, 2분기 6월 말, 3분기 11월 말로 계획하며 배당 정책의 투명성도 높였다.
이 같은 '통 큰 배당'은 2023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강조한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의 연장선이다. 앞서 공개한 기업가치제고계획(밸류업 공시)을 통해 경상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으며, 2027년까지 ROE 16%, 주주환원율 6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앞서 약속드린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하는 차원"이라며 "배당 계획을 미리 공시해 경영 투명성과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