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닛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3분기에도 영업손실은 확대됐다. 그럼에도 회사는 2027년 흑자 전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루닛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96억 원, 영업손실 216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7%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작년 3분기대비 30.1% 늘어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3분기 누적 매출은 5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341억 원 대비 66% 증가했다. 이는 설립 후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 중 해외 매출이 18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92%를 차지했다.
매출 확대는 지난해 5월 인수한 볼파라와의 통합이 마무리된 데에 따른 것이다. 볼파라는 3분기 누적 36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특히 루닛과 통합 마케팅 및 제품 교차판매가 진행되며 북미 시장에서의 유방단층촬영술(DBT) 관련 매출은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매출의 98%가 구독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구성돼 있다.
루닛의 자체 사업부문도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0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이 중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관련 매출은 3분기 누적 16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관련 매출이 4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82% 급증했다.
루닛은 “이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연구 분석 용역 의뢰가 더욱 확장된 결과로 항암제 연구 현장에서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아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루닛은 현재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다수의 제약사들과 연구용 제품 출시 및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며 AI 바이오마커 기술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환자 선별 및 치료 반응 예측에 활용돼 개발 효율성과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역대 최고 실적뿐만 아니라 영업손실률 등 손익 관련 지표가 개선되며 회사가 질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특히 회사가 매출 성장과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만큼 2027년 흑자 전환 목표 역시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