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10여 일 앞두고 전사…고 박석호 일등중사의 귀환

입력 2025-11-1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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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국방부)

정전협정 체결을 불과 열흘 앞두고 전장에서 산화한 호국영웅이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13일 "지난해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11사단 13연대 소속의 고(故) 박석호 일등중사(현 계급 하사)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일등중사는 올해 15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호국영웅이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국군 전사자는 총 263명이 됐다.

고인은 1951년 9월 20일 입대해 육군 제1훈련소(제주)에서 훈련을 수료했다. 이후 국군 제11사단 13연대 소속으로 전선에 투입됐다. 1953년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서 정전협정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산화했다.

해당 전투는 국군 제7·11사단이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중공군 4개 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고 반격으로 전환해 전선을 안정시킨 공방전이다.

고인의 신원은 유해와 함께 발견된 인식표 덕분에 빠르게 확인됐다. 인식표에 음각으로 새겨진 고인의 군번(0642181)과 영문 이름(PAK SEOK HO)을 기초로 병적기록부 및 전사자 명부에 기록된 개인정보를 통해 본적지를 추적해 유가족의 소재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박 일등중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이날 대구광역시 남구의 박용철 씨 자택에서 열렸다. 조해학 국유단장 직무대리(육군 중령)는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 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귀환패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했다.

고인의 조카인 박용철씨는 "명절에 차례를 지낼 때 6·25전쟁 때 전사하신 삼촌이 있다는 사실에 항상 마음 한편에 무언가가 걸리는 게 있었다"며 "이제 삼촌을 국립묘지에 모실 수 있다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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