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시장은 전날 국고채 급등에 주목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시장금리가 급등했지만, 증권가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1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10년 금리가 한때 3.3%를 웃돌았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우려가 불거짐에 따라 템트럼(tantrum)에 가까운 투매가 이뤄졌다"며 "한은 관계자의 진화성 발언이 이어짐에 따라 장 마감 무렵 가격 하락 폭이 일부 만회됐지만 불안한 시장 환경은 계속됐다"고 짚었다.
전날 이 총재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한국은행의 공식적인 통화정책 경로는 인하 사이클이지만, 11월 수정 경제전망 결과에 따라 경로를 재조정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내놨다.
공 연구원은 "이번 금리 급등 국면 이전에도 최근 금리가 다소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그 이후에 나타난 추가 금리 상승은 당연히 과도하다는 견해"라며 "아울러 이 총재 발언 이후 한은 측의 발언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적어도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이번 금리 급등을 정당화할 만한 통화정책 기조 전환의 여지 역시 아직 부재하다는 시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매도 영역에 진입한 시장금리의 하락 전환을 예상하며, 1개월 전후 관점에서 1차 타겟을 3.1%(국채 10년 기준)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