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SK텔레콤(S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13일 밝혔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추천 사유는 낮은 기저에 힘입어 2026년엔 높은 이익 성장을 나타낼 전망이며 2026년 5G 어드밴스드 도입과 요금제 개편 가능성을 감안하면 현재 멀티플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본격적인 주가 상승엔 상당 기간 시간이 필요해 보이므로 주가 하락 시마다 1년 이상 장기적 관점에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며 “2026년 1분기 주당배당금(DPS)이 발표될 2026년 4월 지표를 확인 후 매수 진입하는 것이 전략상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2026년 이익 성장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아마도 2025년 실적이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 효과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정지에 따른 가입자 감소, 8월 통신요금 경감에 따른 서비스매출액 감소 효과가 총 5000억 원에 달했을 것임을 고려 시 무엇보다 이동전화 매출액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비용도 양호한 흐름을 예상했다. 대리점 관련 비용 감소, 과징금 감소 양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인건비 및 감가상각비가 정체양상을 나타낼 전망이어서다.
김 연구원은 “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2026년 SKT 연결 영업이익은 2025년 대비 51% 증가한 1조8722억 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 높은 이익 성장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DPS 성장에 대한 믿음이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SKT는 해킹 피해를 이유로 3분기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 2026년 SKT DPS는 새로운 경영진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이론적으로 연결 기준 배당 성향 50%를 적용한다면 2026년 총 배당 지급 가능액이 5500억 원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PS로 환산하면 2600원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결국 배당 성향이 50% 수준에 머문다면 SKT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요원하다”며 “새로운 경영진의 2026년 SKT 밸류업 정책에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