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늘(13일) 전국 84개 시험지구, 1300여 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해마다 시험 당일 실수로 낭패를 보는 수험생이 끊이지 않는 만큼, 올해도 ‘전자기기 소지’와 ‘입실 지각’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빈번한 실수는 반입 금지 물품 소지다.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블루투스 이어폰,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들고 들어갈 수 없다. 단순히 가방 속에 넣어둔 경우라도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간주해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시계 역시 통신·결제 기능이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허용된다. 디지털 화면이 있는 전자식 시계는 사용할 수 없으며, 반입이 금지된 물품은 1교시 시작 전 반드시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입실 시간도 매년 혼선을 빚는 대표적인 주의사항이다. 모든 수험생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 고사실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표 분실이나 교통체증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 최소 30분 이상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수험표를 잃어버렸다면, 응시원서에 붙인 것과 동일한 사진 한 장과 신분증을 지참해 오전 8시까지 시험관리본부에서 재발급받을 수 있다.
특히 4교시 한국사·탐구 영역에서는 부주의한 실수로 부정행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많다.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필수 응시 과목으로, 결시하면 성적 통지표 전체가 발급되지 않는다.
탐구 영역에서는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반드시 지정된 순서대로 응시해야 하며, 제2선택 과목 시간에 제1선택 과목 답안을 수정하거나 작성하면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답안지는 반드시 시험장에서 배부되는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으로만 작성해야 한다. 샤프나 연필로 표시하면 채점되지 않는다. 시험 중 지진이나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시험관리본부와 감독관의 안내를 침착하게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수능 시간은 다음과 같다. 1교시 국어영역은 오전 8시 40분부터 10시까지 80분간 진행된다. 20분의 휴식시간 뒤 2교시 수학영역은 10시 30분부터 12시 10분까지 100분간 치러진다. 점심시간은 12시 10분부터 오후 1시까지 50분이다. 3교시 영어영역은 오후 1시 10분부터 2시 20분까지 70분간 실시되며, 듣기평가는 1시 10분부터 약 25분 동안 진행된다. 4교시는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으로, 2시 50분부터 3시 20분까지 필수과목인 한국사 시험이 먼저 치러진다. 이후 15분간 문제지를 회수한 뒤 탐구 영역은 3시 35분부터 4시 37분까지 과목당 30분씩 두 과목이 실시된다. 마지막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오후 5시 5분부터 5시 45분까지 40분간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