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구직도 안하는 '쉬었음' 인구, 청년층은 줄고 30대는 역대 최대 [고용 착시]

입력 2025-11-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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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9세 청년층 '쉬었음' 6개월 연속 감소세
이·전직 활발해야 할 30대 '쉬었음' 역대 최고
인구 구조적 요인이 '쉬었음' 인구 증감에 영향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는 우수 환경 기업과 구직자들이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올해는 환경분야 우수기업, 공공기관, 협회 등 65곳이 참가했다. 박람회 내 채용관에선 취업으로 연계되는 현장 면접과 기업·기관 직무 정보에 대한 현직자의 멘토링도 운영됐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는 우수 환경 기업과 구직자들이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올해는 환경분야 우수기업, 공공기관, 협회 등 65곳이 참가했다. 박람회 내 채용관에선 취업으로 연계되는 현장 면접과 기업·기관 직무 정보에 대한 현직자의 멘토링도 운영됐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아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청년층(15~29세)은 6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30대 '쉬었음' 인구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에 대해 정부는 "기저효과"라는 입장이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는 161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8000명 증가했다. 이 중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58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5000명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쉬었음' 인구가 증가했다. 청년층 '쉬었음'은 4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00명 줄면서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30대 '쉬었음'은 33만4000명을 기록하며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2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6개월 연속 감소한 건 앞선 1년 동안 청년층 '쉬었음'이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 1년 동안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많이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5월 3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이후 올해 4월까지 계속해서 1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0.2% 늘어나기도 했다. 이처럼 앞선 1년 동안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건 대학 졸업 나이가 늦어지고 구직기간도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경력직이나 수시 채용을 늘리면서 가고 싶은 일자리가 없어진 청년들이 대학 졸업을 미루고 구직활동을 길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년층 인구가 꾸준히 줄어드는 인구 구조적인 문제도 청년층 '쉬었음' 인구 감소 원인으로 작용했다. 청년층 인구 자체가 줄면서 취업자 수는 물론 비경제활동인구, '쉬었음' 인구 등이 모두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반면 지난달 30대 '쉬었음'은 33만4000명을 기록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사 인구가 줄면서 '쉬었음'으로 응답하는 비중이 늘어난 게 영향을 끼쳤다는 게 데이터처 분석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30대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나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사 부문이 줄고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인원이 늘어나는 경향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구구조적인 요인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정부 분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0대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인구가 늘면 취업자 수는 물론 비경제활동인구, 쉬었음 인구가 증가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가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구인·구직 매칭 효율성을 높이는 등 고용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직접 구직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격려하고 상담하는 게 필요하다"며 "청년 올케어 플랫폼 등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를 파악한 뒤 정부가 직접 원인을 파악해 다양한 일 경험이나 직업 훈련 서비스를 연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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