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김영민 의원(국민의힘·용인2)이 경기국제공항 추진 사업의 실효성 부재를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10일 열린 202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국제공항 추진단 신설 이후 3년간 총 21억7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후보지 지정·국가계획 반영·도민 인지도 제고 등 핵심성과는 전무하다”며 “사실상 보여주기식 행정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기도는 항공법 제89조에 따른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제안서에도 대표 후보지 없이 필요성만 기재한 초안을 제출했다”며 “대표 후보지를 넣어도 채택이 쉽지 않은데, 아예 후보지조차 명시하지 못해 공약 이행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도민 인식 수준도 문제로 꼽았다. 김 의원은 “2024년 도민 숙의 공론조사에서 ‘경기국제공항을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이 12.5%에 불과했고, 올해는 인식조사조차 시행하지 않았다”며 “21억이 넘는 예산을 쓰고도 도민 10명 중 9명은 사업 존재조차 모른다는 건 행정 신뢰의 붕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추진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는 건 공약의 진정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일”이라며 “혈세를 쓰는 만큼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방안으로 도의회를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제공항 필요성 자체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지금처럼 진정성 없는 추진 방식으로는 도의회와 도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형식적 추진을 넘어 실질적인 로드맵과 정책전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