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 조치도 병행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임원진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내부 개선 활동에 나선다.
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KAI는 ‘경영개선위원회’를 꾸려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부문장과 본부장급 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당분간 매주 일요일에 모여 조직 전반의 개선 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사실상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 6일 근무 체제를 가동한 셈이다.
또 KAI는 임원들에게 올해 하반기 성과급을 반납할 것을 지시했다. 이 외 임원 출장 일당 지급 중단과 등의 처우 조정으로 비용 절감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5개월 넘게 수장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올해 주요 사업 수주에 실패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경영 불확실성 속에 내부적인 긴축과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KAI는 강구영 전 사장이 6월 초 사퇴한 이후 지금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또 올해 UH-60 블랙호크 성능개량 사업과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 수주 등에 연이어 실패했다.
KAI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22.6%, 21.1% 줄어든 7021억 원, 602억 원을 기록하면서 연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주요 방산기업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에 KAI는 3일 사내 공지에서 “회사는 최근 잇따른 사업 실주로 한국형전투기(KF-X), 소형무장헬기(LAH) 등 대형 체계개발 사업 이후 미래 먹거리 전망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기존 사업도 현안과 리스크가 지속되며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