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재취업 제한·외부전문가 영입 확대…신뢰 회복에 속도

농협중앙회가 전 계열사를 포함한 상근 임원 전반을 대상으로 인사 체계를 재정비한다. 경영성과와 직무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인사 원칙을 명확히 하고, 조직 운영 전반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신뢰 회복과 경영 안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중앙회는 범농협 임원 인사 쇄신 방안을 확정하고, 다음 달부터 실시되는 임원 인사에 즉시 적용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개편 대상은 중앙회를 비롯해 농협금융지주·경제지주·유통·자재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전무이사 등 상근 임원과 주요 집행간부 전반이다. 농협은 경영성과가 미흡하거나 직무 적합성이 낮은 임원을 교체하고, 성과·책임 중심의 조직 문화 정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임원 선임 과정에서는 내부 인재 육성과 함께 외부전문가 영입도 확대한다. 최근 논란이 이어졌던 퇴직 후 재취업 관행은 원칙적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청렴성과 도덕성 기준을 강화해 대국민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농협은 이달 중 추가 개혁 조치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지배구조 선진화 △부정부패·사고 예방 강화 △농축협 합병을 통한 규모화 △농업인 부채 경감 지원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조직 안정화와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이다.
농협 관계자는 “성과 중심 인사 체계 확립과 청렴성 강화를 통해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