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 AI 회로박 전환 가속…내년 흑자 전환 노린다 [종합]

입력 2025-11-1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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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익산공장 생산 라인 전환…내년 생산능력 1.7배↑
북미 ESS용 동박·차세대 소재 양산 속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공장 (사진제공=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공장 (사진제공=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인공지능(AI) 고부가 회로박 중심의 사업 모델 전환을 추진한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AI 회로박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내년 하반기 흑자 전환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10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6년도 주문량은 현재 당사의 생산능력(CAPA)을 크게 초과하는 상황"이라며 "선제적 투자를 통해 고객사의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익산 공장의 전지박 라인을 AI용 회로박 라인으로 전환해 내년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1.7배, 2028년에는 5.7배까지 확대한다. 연내 국내외 고객사들로부터 제품 승인 완료가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는 AI용 고부가 회로박 판매량이 올해 대비 2.6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AI용 고부가 회로박 시장은 고객사들의 급격한 수요 증가로 증설 속도만큼 판매량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유일 회로박 공장인 익산 공장의 생산능력 2만t(톤)을 빠른 시일 내에 전부 AI용 고부가 회로박 라인으로 전환해 수요에 적기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는 2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 분의 1m) 이상 두께의 후박과 고강도·고연신을 동시 구현한 초극박 제품 ‘하이스텝(HiSTEP)’을 통해 고객사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현재 북미 완성차 업체(OEM)와 ESS용 제품 승인을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도 순항 중이다. 김 대표는 "연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의 고객사 승인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연간 70t 규모의 세계 최대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파일럿을 가동 중이며, 북미 전고체 배터리 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체결해 상업화에도 앞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을 통해 내년 하반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훈 기획부문장은 "내년 1분기부터 AI용 회로박 공급을 시작하면 익산 공장의 적자 폭이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익산 공장의 전지박 물량은 말레이시아로 옮겨 말레이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원가 절감을 위한 '라이즈 1000' 프로젝트를 통해 내년 상반기 말레이 법인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진출 전략도 재검토한다. 미·중 갈등,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탈중국' 공급망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8월부터 구리 파생 제품에 대해 50%의 품목 관세가 부과되면서 현지 생산에 대한 고객사 요청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동박 원료인 구리에 대해선 무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인구 영업본부장은 "50% 품목 관세는 전 세계 모든 동박 업체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고, 중국산 동박에는 품목 관세 외에도 보복 관세·펜타닐 관세 등으로 현재 약 76%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며 "관세가 판매량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북미 고객사들의 원가 부담이 가중돼 현지 증설 요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1437억 원, 영업적자 34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으로 북미 주요 고객사의 배터리 판매량이 감소하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0% 감소했고, 적자 폭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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