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원격 모니터링 기술 동원…시험 당일 긴급 대응팀도 배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가 전국 수능 고사장의 냉난방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양사는 수험생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AI·원격 제어 기술을 활용한 설비 진단과 비상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서울, 경기, 강원, 부산 등 전국 10개 시·도 교육청과 협력해 260여 개 고사장에서 ‘삼성 시스템에어컨 사전 점검’을 12일까지 진행한다.
전문 엔지니어들이 고사장을 순회하며 △냉·난방 시험 가동 △실내·외기 소음 △전반적 동작 상태 등을 집중 점검한다. 또 자체 개발한 실시간 모니터링 프로그램 ‘S-NET’을 활용해 주요 부품의 동작 상태와 이상 징후를 정밀 진단한다.
이번 점검은 전면 무상으로 이뤄지며, 부품 교체가 필요한 경우 출장비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수능 당일(13일)에는 각 지역 교육청과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수능 긴급 서비스팀’을 운영한다. 고사장 인근에 상주하는 엔지니어들이 △긴급 출장 △임시 조치 등을 즉시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사전 점검과 비상 대응 체계를 철저히 갖추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시스템에어컨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하이엠솔루텍과 함께 오는 12일까지 수능 시험장의 냉난방 설비를 사전 점검한다. 서비스 엔지니어들은 △실외기 팬 작동 △과열 여부 △교실 온도 유지 상태 등을 세밀하게 확인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한다.
특히 서울 지역 80여 시험장에는 ‘LG 비컨 클라우드(BECON Cloud)’ 솔루션이 적용돼 있다. 이는 시스템에어컨 운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AI 고장예측’ 기능을 통해 잠재적 문제를 조기에 감지한다. 관제센터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엔지니어가 즉시 출동해 문제를 해결한다.
수능 당일에는 긴급 대응 인력을 각 시험장 인근에 배치하고 학교별 핫라인을 구축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하이엠솔루텍 유광열 대표는 “AI 기반 유지보수로 수험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