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했던 지난달 기준, 중국 수출이 예상을 깨고 감소했다. 연말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수출 둔화가 중국 경제의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7일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10월 무역통계(달러 기준)에 따르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3053억 달러(약 444조5500억 원)에 머물렀다. 중국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8개월 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경제학자 예상치는 2.9% 증가였다. 수출 감소를 예상한 전문가는 한 명에 불과했다.
품목별로는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PC) 수출이 각각 17%, 10% 줄었다. 완구와 의류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반면 전기차(EV)를 포함한 자동차 수출은 30% 급증하며 선전했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이 25% 급감하면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과 러시아ㆍ캐나다 등으로의 수출도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최대 수출처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으로의 수출은 11% 늘었다. 대유럽연합(EU) 수출도 전년보다 증가했다.
10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한 2152억 달러로 5개월 연속 플러스였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 흑자는 9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