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뛰자…정유 4사 일제히 ‘흑자전환’

입력 2025-11-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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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적 개선세 뚜렷
글로벌 공급 차질이 정제마진 견인
내년에도 타이트한 수급 지속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사진제공=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사진제공=HD현대오일뱅크)

올해 상반기 조(兆) 단위 적자를 냈던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GS칼텍스)가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반기 들어 정제마진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수익성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정제마진이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복합정제마진은 올해 상반기 내내 손익분기점인 4~5달러를 밑돌다 8월 평균 5.8달러에서 9월 7.2달러, 10월 10.5달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13달러를 넘기며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제마진은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을 판매했을 때 얻는 이익을 뜻한다. 통상 정유업계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상반기 합산 1조 원이 넘는 적자를 냈던 정유 4사는 3분기 일제히 흑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부문은 304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에쓰오일(2292억 원)과 HD현대오일뱅크(1912억 원)도 흑자를 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GS칼텍스도 3721억 원의 이익을 거뒀다.

정제마진이 개선된 배경에는 글로벌 공급 차질 영향이 크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노후 정제설비가 폐쇄되거나 가동이 축소되는 가운데, 지난 8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타격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업계에서는 겨울철 난방유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4분기에도 정유사의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공급 축소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세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 글로벌 정제설비 순증설 규모는 하루 70~80만 배럴에 그쳐 연간 100만 배럴 안팎으로 예상되는 수요 증가분에 못 미칠 전망이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변동성과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할 가능성은 변수로 꼽힌다. 경기 위축 국면에서 유가만 상승할 경우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들어 정제마진이 다시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정제마진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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