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4200선 돌파 후 조장을 받으며 4000선 초반대까지 하락했지만, 증권가는 중기 우상향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117.32포인트(2.85%) 하락한 4004.42에 마감했다. 장 초반 40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4000선을 지켜냈다. 다만, 이달 3일 4221.87에 장을 마친 후 2거래일 만에 2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버블 우려, 원·달러 환율 1440원대 부담, 단기 급등 속 과열 인식 속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물 출회되며 장 초반 급락세를 보였다”며 “다만, 낙폭과대 인식 속 개인 투자자 저가 매수 자금이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한 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가 AI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한 점과 전날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마이크론(8.9%), AMD(2.5%) 등 미국 주요 반도체주가 급반등했다는 점이 국내 반도체주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의 대거 매도세로 코스피가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지만, 20일선 터치 이후 재차 낙폭을 축소했다는 점은 시장 내 여전히 저가 매수 유인이 잔존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코스피가 지난달 약 20%가량 급등하며 단기적으로 매물 소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은 열어두어야 할 필요는 있지만, 이익 사이클과 정부 정책 조합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중기적인 우상향 경로는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당분간 코스피가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급등락은 앞으로도 자주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는데, 지수가 빠르게 상승했고, SK하이닉스 등 변동성 높은 주식의 지수 비중이 상승했으며, 증시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있기 때문”이라며 “내년 주식시장의 주된 리스크는 트럼프 정책에서 AI와 증시 과열로 바뀌어 나갈 것이고, 전날과 같은 충격은 종종 나타날 수 있어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