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헤지 레벨인 1450원 넘진 않을 듯

원·달러 환율이 1446원대를 터치하며 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원화값 하락).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밤사이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2.04% 급락하는 등 기술주 위주로 급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18을 기록해 6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 오전 9시1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오후 3시30분 종가대비) 7.65원(0.53%) 상승한 1445.55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1443.5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초반 1446.3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4월11일 장중 기록한 1457.2원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다.
지난밤 새벽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40.6원까지 오른 바 있다. 역외환율도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41.5/1441.9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8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전날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있었던데다 간밤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연출했다. 달러인덱스도 많이 오른 영향이다. 미국에서 달러 유동성 문제가 제기되는 것도 원·달러 환율 상방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달러 환율이 비대칭적으로 움직이는 듯 싶다. 약세재료엔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무역협상 및 대미투자 협의 등 강세재료엔 크게 반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환율이 1445원 아래로 내려가긴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1450원은 국민연금의 전략적·전술적 헤지 레벨이었다는 점에서 이를 넘진 않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04엔(0.03%) 떨어진 153.61엔을, 유로·달러는 0.0002달러(0.02%) 하락한 1.1481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25위안(0.03%) 상승한 7.1355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17.33포인트(2.85%) 급락한 4004.41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142억400만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