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5조 달러 돌파…AI 반도체 제국이 만든 산업 패러다임 전환 [엔비디아 벤치마크①]

입력 2025-11-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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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달러 달성 석 달만…5년간 주가 1400% 상승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전략
GPU·CUDA·NVLink 주축으로 시장 주도권 강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제국' 정상에 올랐다. 1993년 설립된 그래픽칩 스타트업이 30여 년 만에 글로벌 증시 최상단에 오른 배경에는 독보적인 AI 반도체 설계 능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아우르는 AI의 끊임없는 투자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4조7400억 달러(약 6863조 원)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 약세에 따른 조정에 하락했지만, 지난달 29일 5조1000억 달러 선을 돌파하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5조 달러 시가총액에 도달한 기업이 됐다. 현재 시총 3조 달러가 넘는 기업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그친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월 시총 2조 달러를 넘겨 4개월여 뒤 3조 달러까지 늘렸다. 올해 7월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해 3개월 만에 1조 달러를 더 불렸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엔비디아는 최근 5년간 약 1400% 급등했으며 최근 1년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52.06%, 80.68%에 달한다.

엔비디아의 고공행진에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순매수 금액은 7억9134만 달러(10월 5일~11월 4일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원화로 1조1427억 원으로 2위 메타와의 차이가 2500억 원가량에 달한다. 주식 보관 금액은 연초 118억7521만 달러에서 지난달 31일 기준 183억4036만 달러로 55%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에 주춤하던 수급도 회복세를 띠며 하반기 들어 9억4479만 달러 순매수가 유입됐다.

엔비디아 독주는 글로벌 기술 패권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가는 산업 구조 변화 상징으로 떠오른 결과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단계별로 엔비디아 영향력을 확대할 사업 구조를 보유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수직 계열화한 포트폴리오가 이에 해당한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쿠다(CUDA)’, ‘NV링크’ 등을 사업 구심점으로 삼고 있다. 2024년 기준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용 GPU 시장 98%를 차지했으며 올해 2분기 기준 AI GPU 시장 점유율은 94%에 육박한다.

AI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불리는 CUDA는 개발자들이 GPU를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엔비디아는 2007년 CUDA를 출시, 배포해 AI 개발자들이 이를 사용하도록 했다. 각 장치별로 초고속·고대역으로 연결하는 NV링크는 72개 GPU를 연결한 수퍼컴퓨터가 하나의 GPU처럼 작동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엔비디아 영향력은 국내 반도체 산업에도 막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량 생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을 통한 수익 확대부터 GPU를 탑재한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에 따른 국제 경쟁력 강화 등 각종 호재와 직결된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의 구도 재편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HBM3E를 공급 중이며 HBM4도 샘플 출하가 완료돼 내년부터 HBM4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규모는 제한적이겠지만,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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