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오너가 3세 허희수ㆍ허진수 형제 ‘책임경영’ 본격화

입력 2025-11-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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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수 부회장ㆍ허희수 사장 각각 승진
핵심 사업은 형이, 미래 사업은 동생이
분리경영 성적표 눈길⋯지분도 형이 우위

▲4일 인사를 통해 나란히 승진한 SPC그룹 허진수(왼쪽) 부회장과 허희수 사장. (사진제공=SPC그룹)
▲4일 인사를 통해 나란히 승진한 SPC그룹 허진수(왼쪽) 부회장과 허희수 사장. (사진제공=SPC그룹)

SPC그룹 오너 3세 형제가 나란히 승진했다. 허영인 회장은 그룹의 키를 잡는 역할을 그대로 수행하되, 주요 과제를 형제에게 양분하며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SPC그룹은 4일 대표이사 사장단을 포함한 고위직 인사를 발표했다.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허진수 부회장은 3년 만, 허희수 사장은 9년 만의 승진으로 3세 경영에 본격 속도를 낸다.

허진수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와 그룹의 신뢰 회복을 주도한다. 그룹의 핵심 사업과 과거 과제해결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허 부회장은 파리크라상의 최고전략책임자(CSO)와 글로벌BU장으로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해왔다.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북미에서 1000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확장 중이다. 허 부회장은 올해 7월 출범한 ‘SPC 변화와 혁신 추진단’ 의장도 맡고 있다. 안전경영, 준법경영, 일하기 좋은 일터 구축 등 그룹의 주요 과제해결 방향을 제시하고, 각 사 대표 협의체에 개선 방안을 권고한다.

허희수 사장은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을 계속 맡는다. 허 사장은 비알코리아의 최고비전책임자(CVO)로서 배스킨라빈스와 던킨의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브랜드 도입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신사업 추진을 이끌어 왔다. ‘쉐이크쉑’, ‘에그슬럿’ 등 다수 글로벌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온 장본인이다. 최근에는 미국의 대표 멕시칸푸드 브랜드 ‘치폴레’의 국내 및 싱가포르 도입을 성사시켰다. SPC그룹은 미래 전략을 주도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허 사장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오너 3세 형제의 분리 경영에도 이목이 쏠린다. SPC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기업은 아니라 본격적인 승계 작업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채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허 부회장이 지분과 경영 성적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SPC그룹의 주력 계열사이자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파리크라상의 지분율은 △허영인 회장 63.31% △허진수 부회장 20.33% △허희수 사장 12.82% 등이다. 허 부회장이 주도하는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은 9월 미국 텍사스 제빵공장 착공 등 순항 중이지만, 허 사장의 경우 국내 도입한 외식 브랜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최고경영자(CEO)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해 주요 경영 현안과 안전에 대한 실행력과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성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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