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보다 구조, 수익보다 현금흐름”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주관한 ‘제1회 프라이빗뱅커(PB) 쇼 – 부자되는 기술’이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투자자 100여 명이 참석해 투자·부동산·절세·상속 등 생애주기별 자산 설계 해법을 공유하며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제1회 프라이빗뱅커(PB) 쇼 – 부자되는 기술’의 핵심 세션인 PB 토크(Talk)에서는 2025년 병오년 자산관리의 방향을 주제로 국내 주요 은행 PB들이 심도 깊은 토론을 이어갔다. 세션은 ‘변동성의 시대 자산의 방향’, ‘세대별 포트폴리오 전략’, ‘지속 가능한 부의 기술’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으며 현장의 대화는 복잡한 투자 기법보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에 무게를 뒀다.
토론의 첫 주제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였다.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라 구조의 시대”라고 입을 모았다. 단기 수익을 좇는 투기적 접근 대신 현금흐름 중심의 분산 포트폴리오로 자산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에겐 코인·테마주에서 벗어나 장기 상장지수펀드(ETF)나 적립식 투자로 자산 기반을 쌓으라고 조언했고, 은퇴세대에게는 배당과 이자 중심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문했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인프라·리츠 등 인컴형 자산과 함께 금(金) 등 실물자산이 고금리 국면의 대안으로 주목받았고, 부동산은 당분간 시장을 지켜보며 유동성 중심의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글로벌 투자에선 환율·금리 변동을 활용한 지역 분산 전략이 강조됐다.
두 번째 토의는 ‘세대와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관리 전략’이었다.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MZ세대는 즉시성과 유연성을 중시하는 ‘경험형 투자자’로 소액·적립식 중심의 구조화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반면 시니어 세대는 연금·퇴직자금의 분할 운용과 배당형 자산 중심의 현금흐름 확보가 핵심으로 꼽혔다. 세대별로 대체투자에 대한 접근도 달랐다. 젊은층은 성장성과 위험 감수를 택하지만, 중장년층은 안정적 인컴형 자산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상품이라도 세대별 ‘투자 목적’에 따라 달리 설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부동산은 젊은층의 투자형, 장년층의 보유형 성향이 대비됐고 글로벌 자산에선 안정형 투자자는 환헤지 중심, 공격형 투자자는 지역 다변화 중심 전략이 권고됐다.
세션 후반부에서는 자산의 ‘지속 가능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장기 복리와 절세, 그리고 세대 간 자산 이전을 어떻게 설계할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MZ세대는 시장의 타이밍보다 ‘시간에 투자하라’는 원칙이 강조됐고 은퇴세대는 세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기 설계의 중요성을 짚었다. 대체투자는 ESG와 장기 운용의 조화를, 부동산은 리츠·부분투자 등 유동성을 내장한 자산 구조를, 글로벌은 ESG·그린본드·장기 ETF 등 지속 가능한 가치 중심 투자를 강조했다.
이번 PB Talk의 결론은 ‘분산·현금·절세’로 모아졌다. 패널들은 “불확실한 시장일수록 자산을 불리는 기술보다 지키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주식·채권·대체자산의 균형을 맞추고, 배당과 이자를 중심으로 꾸준한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병오년 자산관리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분할매수와 분할이익 실현의 원칙을 지키며 세액공제 등 절세 전략을 점검해야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며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부자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