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술 부족ㆍ낮은 경제성 등은 숙제

인도가 자국 내 희토류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추진하는 중국산 의존 탈피 움직임에 합류했다. 인도 정부는 희토류 자석의 국내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종전의 2억9000만 달러에서 7억8800만 달러(약 1조1200억 원) 이상으로 세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약 5개 기업이 생산연계보조금과 자본보조금의 혼합 형태로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확대된 프로그램이 글로벌 자석 제조업체의 현지 자회사나 합작 투자사 설립을 촉진해 중국산 희토류 자석 수입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 희토류 자석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중국이 4월 미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수출 통제를 강화해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인도도 희토류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7월 브라질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핵심 광물이 무기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인도의 희토류 생산 확대 계획은 자금·전문 기술력 부족, 낮은 경제성, 긴 사업 기간 등 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또 희토류 채굴은 방사성 원소와의 연관성 때문에 환경 위험도 수반한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희토류 자석을 쓰지 않는 차세대 모터인 ‘동기 릴럭턴스 모터’ 개발에도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