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한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며 미국 관세율이 25%에서 15%로 인하돼 2026년 실적부터 적용될 것”이라며 “관세 불확실성 종료와 함께 유럽·미국 지역의 생산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아의 2025년 영업이익은 9223억 원으로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하향 조정됐지만 2026년에는 관세 인하 효과로 1조117억 원으로 회복이 예상된다”며 “2027년에도 유럽·미국 현지 공장 가동 확대와 신차 효과로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아는 유럽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내연기관차 ‘씨드(Ceed)’ 생산을 중단하고 EV4·EV2 전기차 생산 설비로 전환 중이다. 유럽 전동화 전환은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도 같은 해 하반기부터 하이브리드 모델 양산을 시작한다. 하 연구원은 “2026~2027년은 관세 인하와 신차 출시, 현지 생산이 동시에 맞물리는 성장·수익성 회복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자동차 업종의 주가가 관세 부과로 상승이 제한됐지만 25% 관세 부담과 불확실성이라는 두 가지 족쇄가 모두 해소되며 주가 반등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하 연구원은 “기아의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BPS에 PBR 0.89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전기차 수요 둔화 이후에도 기아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신차 출시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