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길, 주민이 설계한다”…순창·신안 등 5개 시군 ‘농촌공간 대전환’ 착수

입력 2025-11-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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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첫 ‘농촌공간 기본계획’ 완료…난개발 막고 삶터·일터·쉼터 재편
지역이 주도하는 농촌 르네상스…당진·부여·나주·순창·신안 등 10년 청사진 제시

▲농림축산식품부 (이투데이DB)
▲농림축산식품부 (이투데이DB)

농촌이 행정 주도가 아닌 ‘주민 설계형 비전’으로 새롭게 그려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순창, 전남 신안·나주, 충남 당진·부여 등 5개 시군이 주민 의견수렴과 지방의회 심의를 거쳐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계획(2025~2034)’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3월 시행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법'에 따른 첫 시범 성과로, 난개발과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농촌의 정주·경제·환경 기능을 통합적으로 회복하기 위한 10년 단위 중장기 전략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5개 시군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중앙·광역 지원기관 컨설팅을 병행했으며, 부여군이 지난달 계획을 마무리하면서 모든 시범사업이 완료됐다.

5개 시군은 각 지역의 여건과 특색을 반영해 ‘농촌다움’을 되살리는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당진시는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는 러번(Rurban)지역 당진’을 비전으로 내세워 송악읍·송산면 일대를 재생에너지·미래산업혁신 거점으로, 고대면은 스마트 ICT축산단지와 연계한 농축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

나주시는 ‘농촌다움과 도시적 편의가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 나주’를 목표로, 혁신도시에 집중된 개발 압력을 분산하기 위해 동·서·남부권에 농촌특화지구를 지정한다. 지역 특화작물인 나주배·청양고추·멜론을 융복합해 소득을 높이고, 산재된 축사·공장·창고를 집적화해 정주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부여군은 ‘굿뜨레 부여’를 비전으로, 부여읍의 관광기능을 강화하면서 규암면과 중심지 기능을 연계해 생활서비스 공급체계를 재편한다. 전국 1위 양송이버섯 주산지인 석성면에는 시설재배 생태계를 구축해 농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순창군은 ‘생활·정주·경제가 융합되는 모두가 행복한 순창’을 내세워, 북서부 복흥·쌍치·구림면 등 서비스 소외 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장류산업과 치유관광을 연계한 지역경제 모델을 구축한다.

신안군은 ‘에코 스마트 신안’을 비전으로, 섬 고유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살린 정원화사업을 확대하고 빈집·폐시설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거점벨트를 조성한다.

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촌공간 기본계획은 시·군이 주민과 함께 수립하는 중장기 전략계획으로, 시범 수립한 5개 시·군의 계획에는 지역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사례가 담겨 있다”며 “이들 사례는 다른 시·군의 좋은 참고가 될 뿐만 아니라,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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