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해운업계가 한국과 미국 간 자동차 관세 인하 합의 소식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업계는 이번 협상 타결로 해운 물동량 회복과 수출 물류비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국해운협회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던 25% 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한 것은 양국 교역 정상화의 신호탄”이라며 “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제조업의 대미 수출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7개월간 지속된 고율 관세 여파로 자동차 수출이 둔화되며 완성차 운반선을 비롯한 해상운송 물량이 줄었다”며 “관세 인하로 물동량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 선박 운항 효율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 에이치라인해운 등 자동차 전용선(PCTC) 운영 선사들은 관세 인하에 따른 미국향 수출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업계의 대미 수출이 정상화되면 자동차 운반선을 비롯한 주요 항로 물동량도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며 “선사들은 운항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선박 운영 효율화를 통해 물류 안정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정부에도 안정적 운항 지원을 요청했다. “관세 인하가 실제 수출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선박과 항만의 원활한 연계가 중요하다”며 “정부는 해상운송 인프라 점검과 함께 물류비 절감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운업계는 관세 인하를 계기로 한‑미 간 해운 협력 강화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협회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양국 간 항만물류, 친환경 선박, 디지털 해운 분야 협력 확대 논의가 본격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