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주문 낙폭 2023년 이후 최대
지난해 동기와 대비 0.8P 하락
7개월 연속 50P 못돌아

중국 제조업 환경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3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0.8%포인트(p) 하락했으며 7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통상 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 국면에 빠진 것으로 판단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PMI가 49.9를 기록했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48.7, 47.1을 기록했다.
신규주문은 48.8, 원자재 재고는 47.3, 고용은 48.3으로 집계됐다. 세 지표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신규주문은 2023년 이후 최대 낙폭(0.9%p)도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성명에서 “제조업 PMI는 다소 하락했다”며 “국경일 연휴 전에 일부 수요가 조기 방출되고 국제 환경이 더 복잡해지는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도기술 제조업, 장비 제조업, 소비재 재조업 PMI는 각각 확장 구간에 있었다”며 “시장 전망은 전반적으로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의 평가는 냉담했다. ING은행의 린 송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4분기 시작이 실망스럽다”며 “이번 지표는 경제 취약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정책 지원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한다”고 말했다. 창 슈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부진한 지표에도 4분기 추가 경기부양책은 어려울 것 같다”며 “최근 미국과의 무역 협정 체결로 개선된 대외 환경과 성장률 목표 달성을 향한 진전으로 인해 추가 완화의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