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 전문가는 미국 증시의 빅테크 조정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31일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최근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 인식 속 전날 미 증시에서의 빅테크 조정, 필라델피아 반도체 하락을 반영하며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전날 미 증시는 미중 정상회담 속 양국 간 일부 쟁점에서의 무역 합의 소식에도 근본적인 무역 갈등은 잔존한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메타(-11.3%) 등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불거진 영향으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장 초반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삼성전자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으나 주요 이벤트 소화 이후 재료 소멸 인식 속 코스닥은 장 후반부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닥도 급등세를 보였던 이차전지 업종 중심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 대해 이 연구원은 “증시 대기성 자금인 예탁금 85조 원 돌파 등 풍부한 유동성 여건 속에 저가 매수 유인이 상존함을 감안하면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 회복하는 흐름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한국에서 젠슨황 엔비디아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회동했다. 이 연구원은 “한미 기술 협력 모멘텀이 국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엔비디아는 한국을 주요 AI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과의 HBM, 자율주행, 로보틱스 분야의 협력 확대가 가시화되는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