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iM금융그룹이 순이자마진(NIM)을 현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주주환원(밸류업) 계획은 배당 관련 세법 개정안이 확정되는 연말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천병규 iM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 컨퍼런스콜에서 “기준금리와 포트폴리오 변화로 NIM이 현재 1.78%~1.8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하락보다는 소폭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의 마지막 국면에서는 오히려 장기금리가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지난 1년 반 동안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정훈 iM뱅크 부행장도 “총자산 중 대출 자산과 기업금융(IB) 자산의 비중을 조정하고, 건전성과 수익성을 담보한 고수익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본을 지키면서도 이자이익을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CFO는 정부가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 정책과 관련해 “지역 중심의 활성화 방안이 구체화하면 iM금융의 지역 네트워크와 정책 방향을 맞춰 위험가중자산(RWA)이 많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자산을 여러 가지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자본비율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RWA를 4% 이내에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계획에 대해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및 감액배당 관련 세법 개정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이번 분기에는 구체적 내용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관련 법안이 통과되고 배당·환원정책 방향이 정해지는 연말 이후, 다음 분기 실적발표 때 가시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iM금융그룹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43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9% 증가했다. 지난해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부실을 정리하고, 전 계열사에 걸쳐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은 영향이다.
주력 계열사 iM뱅크는 366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7.0% 증가했다. 우량 여신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이자이익 개선, 비이자이익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 대손비용률은 전년보다 0.15%포인트(p) 낮아진 0.50%로 개선됐다.
지난해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냈던 iM증권은 올해는 3분기 128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누적 순익 669억 원을 달성했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도 각각 192억 원, 470억 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했다. 특히 iM캐피탈은 전년 대비 42.4% 개선되며 그룹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