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계기 '통상 가교' 역할 강화⋯아태ㆍ글로벌 경제체와 연쇄 협의

입력 2025-10-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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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9일 오후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직전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9일 오후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직전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니에 'SNI 인증·LNG 공급' 애로 해소 요청...태국과 CEPA 조속 타결 논의
캐나다에 잠수함 협력 제안, 철강 TRQ 우려 전달...WTO 개혁 공조도

산업통상부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주요국 및 국제기구 고위 인사들과 연쇄 양자협의를 진행하며 '통상 가교(Bridge)' 역할 강화에 나섰다.

산업부는 29~30일 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기간 중 인도네시아, 태국, 캐나다, 뉴질랜드, 홍콩 및 세계무역기구(WTO), 국제상공회의소(ICC) 등과 만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가속화, 기업 애로 해소, 다자통상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우리 기업의 애로 사항을 제기하고 적극적인 해소를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의 국가 표준 인증(SNI) 개편으로 우리 가전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과 관련해 추가 시행 유예 및 인증기관 확대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에너지 기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장기계약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FTA 네트워크 확장도 핵심 의제였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수파지 수톰푼 태국 상무부 장관과 만나 '한-태국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여 본부장은 태국이 아세안 3위의 경제대국이자 제조업 허브임을 언급하며 , 우리 측 핵심 수출품목의 시장 개방 확대를 당부하고 조속한 협상 타결을 제안했다.

올해 '한-뉴질랜드 FTA' 10주년을 맞아 토드 맥클레이 뉴질랜드 통상·투자 장관과도 만났다. 양측은 향후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등 다자 채널을 통해 디지털·공급망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 본부장은 마닌더 시두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에게 한국의 세계적 수준의 잠수함 설계·건조 역량을 강조하며, 캐나다 잠수함 수주 사업을 계기로 양국 협력을 산업, 에너지·핵심광물, 첨단기술 등 다방면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또 캐나다가 부과 중인 철강 저율할당관세(TRQ)에 대한 우리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긴밀한 협의를 요청했다.

다자 무대에서의 공조도 강화했다. 여 본부장은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투자원활화 협정 등 복수국 간 협정과 중견국들의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양측은 2026년 3월 열릴 제14차 WTO 각료회의(MC-14)에서 WTO 개혁 관련 실용적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산업부는 이번 연쇄 면담이 미·중 갈등, 공급망 재편 등 국제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이 역내 교역·투자 기반을 강화하고 아태와 세계를 잇는 '가교' 국가로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활동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산업부는 31일부터 이어지는 APEC 정상회의 기간에도 주요 경제체 고위급과의 양자면담을 통해 현지 진출기업 애로 해소, FTA 네트워크 확대, 안정적 공급망 협력 방안 등을 지속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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