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 협정'을 타결했다. 양국은 이번 협정을 통해 안보·국방 분야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방위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신뢰 체계를 구축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을 마친 뒤, 협정 타결을 포함한 안보·국방 분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협정은 국방, 안보 및 방위산업협력 심화를 지원하기 위한 비밀정보의 교환 및 보호를 위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번 협정 발효 시 국방 조달, 방위산업 안보, 연구 및 작전 조율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된다.
공동 성명에는 안보, 국방, 사이버·우주·복합 위협 등 상호 연계된 전략적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담았다.
양 정상은 성명에 "급변하는 세계 환경 속에서 '한-캐나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여전히 굳건하고 활기찬 점을 다시금 확인한다"고 썼다. 이어 "지난해 11월에 열린 제1차 외교·국방(2+2) 장관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캐 안보·국방 협력 파트너십' 수립을 환영한다"고 적었다. 이는 캐나다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와 최초로 발표하는 파트너십이다.
그러면서 "한국과 캐나다의 근로자 및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들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 정상은 "갈수록 격변하는 세계 속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의 무역 및 국방 관계를 강화하고 다변화하는 데 공동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의 안보와 번영에 대한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상호 연결돼 있음을 인식하고, 또한 국방 및 안보 분야의 전략적 동반자로서 협력을 심화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