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AI 베팅’ 빛났다…일본 1위 부자 탈환

입력 2025-10-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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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올들어 248%↑ 늘어난 551억 달러
오픈AI 등에 공격적 투자…고평가 우려도 나와
‘유니클로 신화’ 야나이 회장 제쳐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주재 미국 대사관저에서 재계 지도자들과의 회동을 통해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주재 미국 대사관저에서 재계 지도자들과의 회동을 통해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인공지능(AI)에 대한 공격적인 베팅에 힘 입어 ‘유니클로 신화’ 야나이 타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을 제치고 일본 1위 부자 자리를 탈환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손 회장의 순자산은 551억 달러(약 78조 원)로, 올 들어 248% 뛰었다. 반면 기존 일본 1위 부호인 야나이 회장의 자산은 올해 거의 변화가 없음에 따라 손 회장보다 약 2300만 달러 더 적은 수준이 됐다.

야나이 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일본 부자 순위에서 대부분 1위를 지켰으며, 2022년 4월 이후로는 계속 1위를 유지했다. 손 회장이 야나이 회장을 앞지른 것은 2014년이 마지막이다. 글로벌 부호 순위로는 손이 31위, 야나이가 32위다.

손 회장의 자산 급증은 오픈AI 등 AI 투자가 결실을 보면서 도쿄 증시에 상장된 SBG 주가가 올 들어 120% 이상 급등한 영향이다. 그는 SBG 지분의 3분의 1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커크 부드리 애널리스트는 “현재 SBG에 모든 여건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AI 관련 주식이 모두 상승세이고 오픈AI와의 연계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손 회장이 투자한 AI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아졌다고 경고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신화뉴시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신화뉴시스)

올해 68세인 손 회장은 반도체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기술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으며, AI 붐의 글로벌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그의 가장 큰 프로젝트는 생성형 AI 혁신을 최전방에서 견인하는 오픈AI에 300억 달러를 투자한 것이다. 그는 또 오픈AI·오라클·아부다비 국부펀드 MGX와 협력해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협력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AI 및 로봇 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1조 달러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앞서 3월에는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페어 컴퓨팅을 6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에는 경영난을 겪는 인텔에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이달에는 스위스 대기업 ABB의 로봇 사업을 54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개했다.

1957년 일본에서 재일 한국인으로 태어난 손 회장은 미국 유학 시절 전자사전을 개발해 샤프에 약 100만 달러에 판매하면서 사업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와 1981년 소프트뱅크를 설립, 소프트웨어 유통업으로 출발해 현재는 통신, 디지털 결제, 기술 투자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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