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트라이폴드로 신성장 가속
프리미엄 생태계 확장 속도전
올해 초부터 효자 노릇을 하는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 역시 3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가며 실적 견인에 가세했다. 특히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인 ‘갤럭시 Z폴드·플립7’의 탄탄한 판매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30% 늘었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역시 실적을 뒷받침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확장현실(XR) 헤드셋뿐만 아니라 곧 선보일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신제품 등 새로운 폼팩터를 대폭 확장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30일 3분기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가 매출 34조1000억 원, 영업이익 3조60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28.6% 크게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16.8%, 16.1% 오른 수치다.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인 ‘갤럭시 Z폴드·플립7’ 시리즈가 실적을 견인함과 동시에 태블릿 및 웨어러블 신제품도 가세했다는 분석이다.
3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은 각각 6100만 대, 700만 대를 기록했다. 실제로 하반기 신제품인 갤럭시 Z폴드·플립7 시리즈는 출시하자마자 인기몰이를 했다. 출시 후 일주일간 국내 사전판매 기록은 104만 대로, 역대 갤럭시 폴더블 사전판매 중 최대 판매 신기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폴드7 중심 판매 호조로 판매 수량과 금액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며 “갤럭시 S25 시리즈도 견조한 판매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신제품 판매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중저가 제품 비중 확대 영향 등으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을 통해 갤럭시 S25 시리즈와 폴더블 등 인공지능(AI) 스마트폰 판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도 신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한다.
이와 동시에 삼성전자는 새로운 폼팩터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달 두 번 접을 수 있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폰’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경주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행사에서 실물을 최초로 공개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총 3개의 본체로 구성됐다. 모두 접었을 때는 바 형태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도 펼치면 태블릿PC 수준의 대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Z폴드 7 출고가가 200만 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트라이폴드폰은 300만 원대 이상의 고부가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구글과 협력해 만든 XR 헤드셋 ‘갤럭시 XR’도 이달 출시하며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할 새로운 사업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