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해 첫 일정으로 자국 언론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번 회견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한국 방문 소감과 향후 관계 방향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오후 4시 경에 자국 언론 기자들을 대상으로 스탠딩 형식의 약식 회견을 연다. 라한셀렉트 호텔은 다카이치 총리가 내달 1일까지 사흘간 머무는 숙소로, 주한일본대사관이 호텔 측에 회견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다카이치 총리가 호텔에 도착한 직후 열릴 전망이다. 이날 늦은 오후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되는 만큼 다카이치 총리는 방한 소감과 정상회담 주요 의제, 한일 협력 방향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내달 1일 같은 장소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공식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APEC 정상회의 결과와 한일 양국 현안, 향후 외교 협력 방향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그는 취임 이후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회담에서도 양국 관계 강화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총리 방문에 따라 호텔 주변은 경비가 강화되어 삼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경찰은 도로변에 수 m 간격으로 배치됐고, 성인 키 높이의 가림막이 설치됐다. 호텔 출입 차량은 전수 검문을 하고, 방문객의 비표도 일일이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