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종가 기준 10년 만에 4000선 회복
엔비디아 대규모 투자 계획에 시장 열광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AI 버블 불안이 가라앉으면서 미국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새로운 기록을 쏟아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7% 급등한 5만1307.65로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5만1000선을 돌파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70% 오른 4016.33으로 종가 기준으로 10년 만에 4000선을 회복했다. 아시아증시는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흐름을 이어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관련 대규모 투자 계획과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하면서 시장이 열광했다.
황 CEO는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자사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에서 “미국 에너지부에 자사 AI 칩을 탑재한 슈퍼컴퓨터 7대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내 6세대(6G) 이동통신망 구축을 위해 노키아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노키아 지분 2.9%도 확보하기로 했다.
황 CEO는 “현재 시장이 AI 버블 상황에 들어섰다고 보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제품엔 AI 모델과 서비스가 있고, 그들은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5% 가까이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4조8500억 달러(약 6942조 원)까지 불어나면서 5조 달러를 넘보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시총이 종가 기준으로 처음 4조 달러를 돌파했다. 애플도 장중 한때 시총이 4조 달러를 넘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능가하거나 맞먹는 규모의 미국 기업이 세 곳이나 된 셈이라고 닛케이는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