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은 김정아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달 1일자로 취임한다고 29일 밝혔다. 김 사장은 1973년생으로 현업 광고인 출신 여성 최고경영자(CEO)로는 드물게 대형 광고사 수장에 오른 인물이다.
이노션은 “김 사장은 지난 20년간 이노션의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로 창의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챕터2’를 준비할 리더십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전환 시대에 맞춰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플랫폼이 융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갈 적임자로 김 사장을 선택했다.
김 사장은 2006년 이노션에 입사해 △상무(2014년) △전무(2020년) △부사장(2023년)을 거쳐 2년 만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와 연세대 광고홍보학 석사 출신으로 1996년 광고업계에 입문해 현대차그룹, 구글코리아, 도미노피자 등 국내외 주요 브랜드 캠페인을 총괄했다.
그는 현대차 ‘쏘나타-차 없는 광고’(2013),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한 ‘밤낚시’ 캠페인 등 다수의 화제작을 만든 제작자 출신이다. 이노션의 크리에이티브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김 사장은 칸 라이언즈, 뉴욕 페스티벌, 클리오 어워즈 등 세계 3대 광고제 심사위원으로도 여러 차례 참여했으며 국제 광고계에서 한국 크리에이티브의 위상을 높였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글로벌 광고 전문지 ‘캠페인 브리프 아시아’가 선정한 ‘한국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1위’에 올랐고 2023년 애드아시아 CMG어워드 산업 리더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김 사장은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광고의 본질인 크리에이티브를 중심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며 “글로벌 사업 확장과 디지털 콘텐츠 역량 강화를 통해 고객 다변화와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