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포스트 파월’ 후보군 5인으로 줄었다…미국 연준 새 얼굴은 누구

입력 2025-10-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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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내 차기 의장 지명 방침
해싯 NEC 위원장·월러 연준 이사 등
케빈 워시 쿠팡 사외이사도 포함
후보 모두 공격적 금리 인하 지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AFP연합뉴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내년 5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의장 후보군이 5인으로 좁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내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를 발표할 계획이어서 파월 의장에 대한 압박이 한층 커지게 됐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후보군을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금융감독 담당)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릭 라이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종전의 절반 수준으로 압축했다.

2차 면접을 거친 뒤 11월 말 추수감사절 이후 ‘최종 추천 리스트’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할 계획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 차기 의장 지명을 단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차기 의장 지명자는 현 의장 임기 만료 3~4개월 전에 발표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 시기를 앞당기면 금리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핵심 참모로 연준의 금리 정책을 ‘후행적’이라고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저금리 기조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연준이 자체적인 행동을 통해 오히려 중앙은행 독립성과 신뢰성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베선트가 연준을 향해 제기한 ‘임무확장’ 비판과 유사하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그의 초기 경력으로는 연준 이코노미스트와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이사 등이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 로이터연합뉴스
월러 이사는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하면서도 올해에는 노동시장 둔화 조짐을 근거로 이사회 내에서 처음으로 금리 인하 재개를 주장했다. 월러 또한 트럼프가 원하는 수준의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의 지인과 동료들은 월러 이사가 정치적 또는 개인적 이득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경제학자’라는 자신의 평판을 희생할 의향은 없다고 전했다. 여전히 월러 이사는 연준이 다양성 증진 노력이나 기후변화같이 논란이 많은 정치 문제에 관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트럼프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보먼 부의장은 2018년 트럼프의 지명을 받아 이사회에 합류, 올해 6월 부의장으로 승진했다. 대형은행 자본 규제 완화를 주도했으며,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 관리를 의무화하는 기준 철회를 지지했다. 연내 금리 인하를 조기에 주장,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수가 지지하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케빈 워시 전 연준. AP뉴시스
▲케빈 워시 전 연준. AP뉴시스
워시 전 이사는 2006~2011년 연준 이사를 지내며 금융위기 당시 월가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응에 참여했다. 2017년에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파월 의장과 함께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등을 통한 자산 확대에 특히 비판적인 인물로, 이 점에서 베선트 장관과 견해가 일치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억제를 중시하는 ‘매파’라는 오랜 평판과 달리 현재는 금리 인하에 개방적인 태도로 전환했다. 그는 쿠팡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릭 라이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AP뉴시스
▲릭 라이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AP뉴시스
라이더 CIO는 리먼브러더스 출신으로 현재 블랙록에서 채권 부분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바탕으로 “연준이 0.5%포인트(p)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면서도 더 큰 혁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의 의장 임기는 내년 5월까지인데 그는 의장직을 그만둔 뒤에도 이사로 남는 선택지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을 견제하기 위해 그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차기 의장 지명자를 연준으로 들여보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다봤다. 스티브 마이런 연준 이사 임기는 내년 1월 끝나는 데 상원의 후임자 인준 전까지는 이사로 남을 수 있다. 신임 연준 의장이 마이런의 이사직을 대체하면 내년 5월 중순에 시작되는 정식 임기에 앞서 3월과 4월 예정된 FOMC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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