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16. suncho21@newsis.com](https://img.etoday.co.kr/pto_db/2025/07/20250710141531_2197284_1200_1645.jpg)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가 28일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이른바 ‘3갑질’ 의혹(화환 갑질·보도 갑질·직원 갑질)에 대해 “공직윤리를 저버린 권력형 행태”라며 “내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공식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위원장 이상휘)는 이날 “국회 과방위원장으로서 공적 책무를 망각하고, 국정을 사유화한 최민희 위원장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민주당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이는 위법·부도덕 행태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특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 사랑재에서 딸의 결혼식을 진행하며 ‘카드 결제 버튼이 포함된 모바일 청첩장’을 발송해 ‘축의금 장사’ 논란을 자초했다. 결혼식장에는 피감기관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100여 개의 화환이 진열됐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또한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 위원장의 휴대전화 화면에 “100만 원”, “900만 원 입금 완료” 등 고액 금액이 오가는 장면이 포착돼, 대기업·방송사·피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비상식적 금액의 축의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 측은 “보좌진에게 돌려주라고 지시한 내용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국민의힘은 “사적 용무에 공적 인력을 동원한 것 자체가 갑질이자 공직윤리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보도 개입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미디어특위는 "지난 20일 MBC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최 위원장이 본인 관련 보도에 불만을 표하며 MBC 보도본부장을 문책하고 퇴장시켰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이는 명백히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침해한 보도 갑질이자, 국회의 권위를 사유화한 행위”로 규정했다.
이어 “국민 상식에 반하는 행태에 대해 최 위원장은 ‘양자역학 공부하느라 신경 못 썼다’, ‘축의금을 돌려주기 위해 정리 중이었다’ 등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회의 품격과 언론의 자유를 훼손한 최 위원장은 의원으로서, 위원장으로서 모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특위는 “내일 최민희 위원장을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공식 신고할 예정”이라며 “민주당이 이를 방치한다면 국민 앞에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회를 사적 공간처럼 유용하고, 언론을 향한 갑질과 협박으로 공적 권한을 남용한 것은 민주주의 기본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며 “최민희 위원장은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과방위원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