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를 만나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보내며 러시아와 협력하는 것은 유럽의 평화를 직접 위협하는 행위”라며 “영국이 이에 대해 더욱 강력히 규탄하고, 한국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긴밀히 공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크룩스 대사 접견 자리에서 “영국은 북한 핵 폐기와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해야 할 핵심적 유사 입장국”이라며 “한국 정부가 과거보다 북한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점은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최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연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는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한강의 기적을 넘어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영국이 북한의 군사행동과 러시아 협력을 좌시하지 않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양국의 정당 간 교류와 협력 확대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영국 보수당과 같은 국제민주연맹(IDU) 소속 자매정당으로, 이달 초 마크 가르니어 하원의원과 바로네스 커피 상원의원이 방한해 우리 당 청년 의원들과 기후변화, 녹색성장 주제로 논의했다”며 “정당 외교를 통한 협력이 양국 관계를 한층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은 방위·에너지·AI 등 글로벌 현안에서 전략적 동반자로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국민의힘은 이러한 협력이 지속되도록 야당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크룩스 대사는 “한국 국회를 방문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은 큰 영광”이라면서 “한국과 영국은 모두 자유민주주의와 국제법 질서를 중시하는 선진국으로, 인공지능(AI)·청정에너지·기후변화 대응 등 다방면에서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양국은 현재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진행 중이며, 경제성장과 기술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제3국 공동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님이 말씀하신 대로 러시아의 침략 행위는 유럽뿐 아니라 한반도의 안정에도 심각한 위협”이라며 “영국 역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같은 69년생이자 닭띠로서 대표님과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