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세계랭킹 1위)이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9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렌 세송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3, 21-7)으로 제압했다. 경기 시간은 42분이었다.
2019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2주 전 덴마크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 시즌 인도오픈·일본오픈·중국오픈·덴마크오픈·프랑스오픈 등 슈퍼 750급 대회에서만 다섯 차례 정상에 오르며 BWF 역사상 첫 단일 시즌 슈퍼 750 ‘5관왕’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세계 최상위권 선수들을 잇달아 제압했다. 8강에서는 가오팡제(세계 14위·중국)를 2-1로 꺾었고 준결승에서는 ‘천적’ 천위페이(세계 5위·중국)를 상대로 87분 혈투 끝에 2-1(23-21, 18-21, 21-16)로 승리했다. 결승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왕즈이를 제압했다.
왕즈이는 시즌 내내 안세영의 뒤를 쫓았지만 이번 대회 패배로 올 시즌 여섯 차례 결승에서 모두 안세영에게 패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5승 4패로 안세영이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자신의 통산 BWF 월드투어 타이틀을 9개로 늘리며 2시즌 전 자신이 세운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남녀 통틀어 단일 시즌 최다 우승(11회)은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세운 기록이다.
안세영은 남은 시즌 11월 호주오픈과 12월 중국 항저우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모두 우승할 경우 이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따르면 안세영은 올해만 약 10억 3000만 원의 상금을 거머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월 중국 마스터스까지 57만 달러(약 8억 3000만 원)를 벌었고, 이후 코리아오픈 준우승과 덴마크·프랑스오픈 연속 우승으로 누적 상금이 약 72만 달러(10억 원 이상)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