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기반 ‘서울 에스플랜(S-PLAN)’ 실시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기초 학습 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 지역 초·중·고등학생 10만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서울 에스플랜, S-PLAN)’를 27일부터 본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진단검사는 서울 초·중·고교뿐 아니라 중국·태국·이집트 등 해외 재외 한국학교와, 지난 9월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부산 지역 학교까지 포함해 모두 665개교, 약 10만2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서울 에스플랜(S-PLAN)은 ‘Student diagnostic Program for Literacy And Numeracy’의 약자로, 학생들의 학습 전반에 기초가 되는 문해력과 수리력을 진단하기 위한 종합 프로그램이다.
검사 문항은 실제 생활과 학습 상황 속에서의 문제 해결력과 융합적 사고를 측정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단순 지식보다는 사고력·의사소통 능력·논리적 추론 등 ‘활용 중심 역량’을 평가한다.
올해 ‘서울 에스플랜’에는 지난해보다 약 26% 늘어난 665개 학교가 참여한다. 서울 지역 희망 학교뿐 아니라 광저우·선양·웨이하이·카이로·방콕의 재외 한국학교 학생들도 참여해 해외에서도 동시 실시된다.
이번까지 누적 참여 학생은 24만 명을 넘어, 문해력·수리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학교 현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진단검사는 컴퓨터 기반 검사(Computer Based Test, CBT) 방식으로 실시된다.
검사는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문해력Ⅰ·Ⅱ, △수리력Ⅰ·Ⅱ 등 4개 과목으로 구성된다.
과목별 검사 시간은 초등 40분, 중등 45분, 고등 50분으로, 총 4차 시가 소요된다. 학교는 자체 학사 일정에 따라 두 차례 중 한 번을 선택해 시행할 수 있다.
1차는 27일~11월 7일, 2차는 12월 15일~26일이다. 검사 결과는 12월 중 제공된다.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성취 수준 △하위 영역별 정답 비율 △학습 제언이 담긴 개인별 진단 리포트가, 학교에는 △학생 수준 분포 △수업 제언 △수업 지원 자료가 함께 제공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해력·수리력 향상을 위한 다각적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초소양교육 지원협의체 운영 △문해력·수리력 지도자료 개발·보급 △전문가 양성 연수 운영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 학생별 진단 결과를 수업에 직접 반영할 수 있도록 교사 대상 맞춤형 연수와 교육 자료를 제공해 ‘진단-수업-평가’의 선순환 체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 에스플랜을 기반으로 한 장기 추적 연구와 데이터 축적을 통해 학생 성장 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는 학생들의 기초소양을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정책 지원을 실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또 “서울뿐 아니라 재외 한국학교와 부산까지 참여 범위가 넓어진 만큼, 이번 검사가 문해력·수리력 신장을 위한 수업 혁신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