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주요 참모진이 잇따라 출국 채비에 나섰다. 외교·재무·무역 라인의 주요 인사들이 동시에 아시아로 향하면서,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미·중 간 무역·외교전의 전초전으로 부상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으로 이어지는 순방 길에 나설 예정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아시아 3개국 순방과 APEC 포럼 참석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각각 재무·외교·통상 라인을 대표해 현지 상대방들과 회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9~30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별도의 회담을 진행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번 방한은 말레이시아(26~27일), 일본(27~28일)을 거치는 순방의 마지막 일정이다.
베선트 장관과 그리어 대표는 말레이시아 방문 기간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미·중 통상 이슈를 다룰 예정이다. 중국 상무부도 허 부총리가 24~27일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찾는다고 밝혔다. APEC 무역 회담을 앞둔 막판 물밑조율이 예상된다.
또 루비오 장관은 한국을 찾아 조현 외교부 장관,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 등과 회담해 외교·안보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