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소 맨' vs '8번 출구', 이색 장르 대결로 가열되는 극장가 [시네마천국]

입력 2025-10-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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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스릴러 영화 '8번 출구'. (사진제공=소니 픽쳐스, (주)NEW )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스릴러 영화 '8번 출구'. (사진제공=소니 픽쳐스, (주)NEW )
가을 극장가가 상반된 매력을 지닌 두 일본 영화의 흥행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쪽은 이미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극장판으로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며, 다른 한쪽은 강렬한 서스펜스와 현실 공포를 전면에 내세운 화제의 스릴러 신작이다. 장르도, 분위기도, 관객층도 뚜렷이 다른 두 작품이 같은 시기 스크린을 점유하면서 관객들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후속작이다. 지난달 24일 국내 개봉 후 '괴물급 팬덤'의 지지에 힘입어 꾸준한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다. 거침없는 폭력미학, 독특한 세계관, 그리고 감각적인 연출로 국내 팬층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며, 원작에서 특히 화제를 모았던 ‘레제’ 에피소드를 다루며 주인공 덴지와의 복잡하고 격정적인 서사가 펼쳐진다. 잔혹함과 감성, 그리고 파괴적인 액션을 모두 갖춘 ‘체인소 맨’ 특유의 강렬한 스타일이 스크린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뿜고 있다.

반면, '8번 출구'는 22일 개봉해 본격적인 흥행 경쟁에 뛰어든 신작이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동명의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를 전면에 내세운 스릴러다. 거대한 액션이나 화려한 비주얼 대신,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되돌아갈 것'이라는 게임의 규칙을 바탕으로 인물 심리와 밀실 추적극의 압박감을 정밀하게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관객을 몰입시킨다. 특히 제목이 상징하는 ‘8번 출구’라는 폐쇄적 공간을 둘러싼 진실과 무한루프의 공포가 영화 전반을 관통하며, 스릴러 장르 특유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두 작품은 공통적으로 일본에서 건너온 화제작이라는 점을 공유하지만, 그 외의 지점에서는 극명하게 갈라진다. ‘체인소 맨’이 젊은 층, 특히 원작 팬덤과 애니메이션 마니아를 겨냥한 대중적 에너지의 영화라면, ‘8번 출구’는 보다 성인 관객층과 장르 영화 팬들에게 어필할 법한 정통 스릴러다. 이미 한 차례 흥행 파도를 넘은 화려한 비주얼과 속도감의 '체인소 맨'과, 서늘한 심리전과 정제된 서사로 끌어당기는 신작 '8번 출구'의 맞대결이다.

이미 주요 멀티플렉스에서는 두 작품 모두 주말 프라임 시간대 상영관을 확보하며 흥행 경쟁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관객들이 화끈한 액션에 열광하며 '체인소 맨'의 장기 흥행을 뒷받침할지, 서늘한 긴장감에 몰입하며 '8번 출구'에 힘을 실어줄지가 주말 극장가의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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