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이 겨울철 가축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내년 2월까지 전국 단위 특별방역대책을 가동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주요 전염병의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농협경제지주는 고병원성 AI와 구제역 등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설정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한 체계적 소독활동과 방역지원을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농협은 지난 2012년부터 지역축협 단위 공동방제단을 운영해 왔으며, 현재 전국 115개 지역축협에서 540개소 방제단이 철새도래지, 전통시장, 가금 밀집단지 등 방역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상시 순회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방역 인프라가 취약한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소독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만 4만8000호 농가에 대한 방역지원을 완료했다.
또한 AI·구제역·ASF·럼피스킨병(LSD) 등 주요 전염병 차단을 위해 민간 소독차량을 임차해 대규모 방역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특별방역대책 기간에는 방역차 120대, 광역방제기 10대 등 총 130대를 투입해 항만 등 취약지역의 매개곤충 방제사업도 동시에 추진한다.
축산농가 대상 구제역 백신 공급도 확대했다. 농협은 올해 9월까지 전국 107개 축협 동물병원을 통해 소 50두 이상, 돼지 1000두 이상 사육하는 전업농가를 중심으로 총 2678만 두분의 구제역 백신을 공급했다.
아울러 가축질병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해 전국 30개소 비상공급 비축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독약·생석회 등 긴급물품을 공급해 올해 2억 원 규모의 지원을 집행했다.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철저하고 촘촘한 방역활동으로 가축질병 예방의 든든한 초석이 되겠다”며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영농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