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가 지방행정 바꾼다” 개발원, 글로벌 협력 해법 제시

박덕수 원장 “AI는 지역이 스스로 성장하는 새로운 도구” 강조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4회 디지털 지역혁신 글로벌 포럼’에서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김석진 부원장(오른쪽부터 3번째)을 비롯한 주요내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개발원)이 23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제4회 디지털 지역혁신 글로벌 포럼(Next Local AI: 지역혁신의 플랫폼 생태계)’을 열고, AI가 이끄는 지방행정 혁신의 해법을 모색했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가 주도하는 지역행정 모델과 국제협력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개발원과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석진 개발원 부원장은 “AI는 지역경제와 주민 삶을 변화시키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는 지자체 간 데이터 연계와 플랫폼 기반 협력이 지역 혁신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미야사카 마나부 일본 도쿄도 부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 전자정부의 데이터 연계 시스템을 높이 평가하며, 한·일 양국이 지속가능한 디지털 행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게오르크 빌프리트 슈미트 주한 독일대사는 기조연설에서 “AI를 통한 지방정부 혁신과 국제협력은 필수 과제”라며 양국 간 협력 확대 의지를 전했다.

첫 번째 세션은 ‘AI와 빅데이터 기반 지방행정서비스의 고도화’를 주제로 남태우 성균관대학교 교수와 정원중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팀장이 발표했다.

남 교수는 공공분야 AI 활용 현황과 발전 방향을 소개했고, 정 팀장은 경기도의 AI 혁신전략과 지역 산업·행정분야의 적용사례를 공유했다.

이어진 좌담에서는 송석현 한국디지털정부학회장의 사회로 임은영 LG CNS 사업단장과 찌아웨이쭈이 대만 vTaiwan 프로젝트 매니저가 참여해 AI 기술이 시민 맞춤형 행정서비스 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AI 플랫폼 거버넌스: 민관협력, 법·제도 혁신, 글로벌 동향’을 주제로 대만 Odditysay Labs의 유산쩡 대표와 독일 VDI/VDE 기술혁신연구소 베네딕트 크리거 컨설턴트가 발표를 진행했다. 두 전문가는 대만의 시민참여형 AI 플랫폼 운영 사례와 EU의 공공데이터 거버넌스 모델을 공유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AI 제도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에는 김태성 충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이상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와 신준선 법무법인 청출 변호사가 참여해, 공공데이터 거버넌스와 제도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박덕수 한국지역정보개발원장은 “AI는 지방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는 새로운 도구”라며 “개발원은 지자체가 AI를 행정 전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기술 지원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