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조명시험실·라이트 채널·기술실 갖춰 테스트·개발 역량 강화
개소 기념 ‘테크쇼’ 열고 미래차 조명·지속가능 소재 선보여

LG전자의 전장사업 자회사 ZKW그룹이 미국 미시간주 트로이에 북미 거점을 새롭게 열었다. 전장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LG전자가 차량용 조명 전문 자회사 ZKW를 앞세워 북미 현지화와 고객 대응력을 강화, 글로벌 전장 포트폴리오의 퍼즐을 완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ZKW의 미국 지사 ZKW 라이팅 시스템즈 USA(ZKW Lighting Systems USA)는 최근 트로이 신사옥 개소를 통해 북미 시장 대응력과 기술개발 효율성 높이기에 나섰다.
이번 이전으로 ZKW USA는 기존 공동 사무실을 벗어나 전용 사무동을 확보했다. 새 건물에선 영업·엔지니어링·품질 등 핵심 팀이 한곳에서 협업한다. 카를 브렌트 부사장은 “새 사옥은 우리에게 더 넓은 공간과 더 나은 도구를 제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솔루션을 전달할 수 있게 했다”며 “ZKW의 성장 단계가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신사옥은 현대식 조명 테스트 공간과 첨단 실험실을 갖췄다. 특히 ‘라이트 채널(light channel)’로 불리는 주행 환경 시뮬레이션 설비를 비롯해, 최신 조명시험 장비와 정밀 개발실을 보유했다. 이를 통해 LED 및 주간주행등(DRL) 디자인, 적응형 헤드램프, 친환경 소재 연구 등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입지 또한 트로이 중심 상업지구에 위치해 고객사 접근성과 출장 효율성을 높였다. ZKW 측은 “북미 OEM 고객사 대응 속도를 끌어올리고, 현지 맞춤형 기술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소식에 맞춰 열린 ‘ZKW USA 테크쇼(Tech Show)’에서는 차세대 차량조명 기술과 친환경 소재 전략이 공개됐다. 이번 행사에서 ZKW는 △최신 LED·DRL(주간주행등) 디자인 △실주행 환경 기반의 적응형 조명기술 △지속가능 소재와 디자인 혁신 사례 등을 시연했다. 현장을 찾은 완성차업계와 협력사 관계자들은 “프리미엄 조명 기술의 진화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ZKW는 2018년 LG전자 VS사업본부에 인수된 프리미엄 차량조명 전문기업이다. 본사는 오스트리아 비젠도르프에 있으며, 전 세계 12개 거점에서 약 1만 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BMW·메르세데스-벤츠·GM·현대차·폴스타·폭스바겐·포르쉐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헤드램프, 리어램프, 전자모듈을 공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