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첫 확장현실 기기 ‘갤럭시 XR’ 출시⋯ 269만원

입력 2025-10-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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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시선·제스처로 소통하는 차세대 디바이스
구글·퀄컴과 ‘안드로이드 XR’ 생태계 구축…B2B 협업도 확대
국내외 동시 출시, 가격 269만원…콘텐츠 구독 혜택 10종 제공

▲22일 삼성 강남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새롭게 공개된 '갤럭시 XR'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22일 삼성 강남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새롭게 공개된 '갤럭시 XR'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첫 확장현실 기기인 '갤럭시 XR'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의 협업을 통해 메타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가 격전을 벌이고 있는 XR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2일 헤드셋 형태의 모바일 기기 ‘갤럭시 XR’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출시했다고 밝혔다. 갤럭시 XR은 삼성전자·구글·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Android XR)’ 플랫폼을 최초 탑재한 제품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갤럭시 XR은 모바일 인공지능(AI) 비전을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으로 확장시킬 새로운 생태계의 출발점”이라며 “안드로이드 XR을 기반으로 업계와 사용자 모두에게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XR은 멀티모달 AI를 중심으로 설계돼 음성·시선·제스처를 결합한 자연스러운 사용자 인터랙션을 구현한다. 텍스트와 이미지뿐 아니라 음성,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처리할 수 있어 기기와의 소통이 한층 자연스러워졌다.

▲갤럭시XR을 활용해 뉴욕의 식당을 찾아가는 모습. (자료제공=삼성전자)
▲갤럭시XR을 활용해 뉴욕의 식당을 찾아가는 모습. (자료제공=삼성전자)

구글 ‘제미나이(Gemini)’와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가 탑재돼 사용자가 보는 것과 듣는 것을 동시에 인식하고, 주변 환경을 이해하며 맥락을 파악해 매끄러운 작업을 지원한다. 예컨대 사용자가 “유튜브에서 야구 하이라이트 찾아줘”라고 말하면 시선 이동과 손가락 제스처만으로 영상을 실행할 수 있다. 스포츠 중계 시에는 경기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으로 여러 경기를 동시에 시청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과 함께 가상 조선 훈련 솔루션 구축 MOU를 체결하는 등 기업용 XR(B2B) 협업도 확대한다. XR을 활용해 선박 엔진 검사나 정비를 가상 공간에서 학습한 뒤 실무에 투입하는 형태다.

삼성·구글·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은 헤드셋뿐 아니라 향후 AR 글라스 등 다양한 폼팩터로 확장 가능한 개방형 생태계를 지향한다. 구글 지도, 포토, 유튜브 XR 등 기존 안드로이드 앱을 그대로 지원하며, AI 기반 몰입형 경험을 강화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 총괄 사미르 사맛은 “‘안드로이드 XR’은 제미나이 시대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탐색·연결·창작의 방식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 MCX 본부장 알렉스 카투지안은 “AI와 XR의 결합으로 개인 컴퓨팅의 가능성을 확장했다”며 “삼성과의 협업은 멀티 디바이스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갤럭시 XR은 545g의 가벼운 무게와 균형 잡힌 인체공학 설계로 장시간 착용에도 안정적이다. 헤드 프레임이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며, ‘외부광 차단 패드’를 장착하면 완전한 몰입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저시력 사용자는 다비치안경 매장에서 시력 검사를 통해 맞춤형 도수 인서트 렌즈(14만원)를 주문할 수 있다.

하드웨어는 퀄컴 스냅드래곤 XR2+ Gen2 플랫폼을 기반으로, 머리·손·눈의 움직임과 음성을 정밀하게 인식한다. 구글 지도에서는 제미나이와 함께 3D 공간 이동을 체험할 수 있으며, 구글 포토를 통해 기존 2D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도 있다. 또 ‘패스 스루(Pass 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 장면을 보며 ‘서클 투 서치’로 눈앞 사물의 정보를 즉시 검색할 수 있다.

▲갤럭시XR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XR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현재 XR 기기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메타가 전체 XR 기기의 71%, 애플이 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메타는 약 70만 원대 ‘퀘스트3(Quest 3)’를 앞세워 대중 시장을 선점했고, 애플은 이날 M5 칩을 탑재한 신형 ‘비전 프로(Vision Pro)’를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콘텐츠 다양성’과 ‘멀티모달 AI’를 앞세워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Adobe·MLB·NBA·Calm·Amaze VR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XR 콘텐츠를 확대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치지직’ 플랫폼에서 XR 전용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갤럭시XR 가격은 269만 원이다.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은 "XR기기 시장은 올해보다 내년이 두 배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갤럭시XR은 업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XR 헤드셋 다음 단계로 꼽히는 차세대 스마트 안경도 구글과 협력해 개발 중이다.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 와비 파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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