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증권이 올해 3월 글로벌 투자은행(IB) 조직을 신설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해외 자금 조달 시장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해당 조직은 신디케이트론 및 사모사채 주관·주선·자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IB 전담 부서로, 설립 직후 굵직한 거래를 연달아 성사시키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양증권은 최근 △넥센타이어 체코법인의 8500만 유로 대출 △한화오션의 2500억 원 신디케이션 대리기관 업무 △현대제철의 미화 7000만 달러 대출 주선 △대신에프앤아이의 500억 원 대출 자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조직은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HSBC, 중국건설은행(CCB), 크레디아그리콜(Crédit Agricole), 중국공상은행(ICBC), BNK투자증권 등을 거친 해외 금융 전문가 노형석 이사가 이끌고 있다. 그는 15년 이상 기업금융·신디케이션·ECA 수출금융·글로벌 IB 금융주선 등에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한양증권은 500여 개 해외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법률·세무·구조 설계 등 전문 인력을 포괄하는 체계를 갖추며 복잡한 해외 거래에서도 안정적인 실행력을 확보했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직접 딜 소싱(direct deal sourcing) 과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효율성을 높였으며, 대기업 중심의 대규모 프로젝트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의 해외 자금조달과 신흥국 진출을 돕는 ‘틈새형 IB 전략’ 도 병행하고 있다.
노형석 이사는 “현재까지는 신디케이트론 등 부채성 거래를 중심으로 성과를 쌓아왔지만, 앞으로는 미국 나스닥(NASDAQ), 인도네시아(IDX), 태국(SET) 등 해외 증시 상장사와의 자본성 거래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한양증권 자본시장본부의 노하우를 결합해 부채와 자본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해외 금융기관뿐 아니라 현지 법률·회계법인 및 IB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금융 서비스 역량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단순한 금융주선에 머물지 않고 구조화·컨설팅 기능까지 포함하는 ‘글로벌 IB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