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엡손이 홈프로젝터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프로젝터 1위 위상을 넘어 홈엔터테인먼트 시장 전반으로 존재감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엡손은 21일 서울 강남구 JBK컨벤션홀에서 홈프로젝터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새로운 서브 브랜드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 9종을 공개했다. 엡손은 단순한 신제품 공개를 넘어 프로젝터를 단순한 스크린 장치가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풍요롭게 하는 기기로 발전시키겠다는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는 △5가지 컬러의 미니 홈프로젝터 ‘라이스프튜디오 팝’(EF-61W·EF-61G·EF-61R·EF-62B·EF-62N) △스탠드형 ‘라이프스튜디오 플렉스’(EF-71·EF-72) △초단초점 ‘라이프스튜디오 그랜드’(EH-LS670W/B) 등 총 9종으로 구성됐다.

이번 신제품은 실시간 화면 조정과 장애물 회피, 자동 스크린 맞춤 기능을 지원해 장소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최대 150인치의 대화면을 제공한다. 또 엡손이 새롭게 개발한 광학 엔진인 ‘트리플 코어 엔진’ 기술이 적용됐다. 엡손만의 독자적인 3LCD 기술과 3색 광원(3LED)을 결합해 기존 프로젝터의 한계였던 색 재현력을 크게 개선했다.
신제품 전 라인업에는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 보스와 협업해 ‘사운드 바이 보스’ 기술이 적용됐다. 시네마·대화·표준·음악 등 4가지 맞춤형 음향 모드를 제공한다.
어플리케이션 ‘엡손 프로젝션 스튜디오’도 선공개 됐다. 사용자가 직접 이벤트 링크를 생성해 참가자를 초대하고, 사진과 문자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프로젝터로 투사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라이브쇼 플랫폼이다. 내년 초 정식 출시 예정이다.

엡손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국내 홈 프로젝터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힐 방침이다. 현재 엡손은 국내 시장에서 프로젝터 시장 점유율 42%로 선두에 있지만, 홈 프로젝터 분야로 좁히면 15~16% 수준이다. 이번 신제품을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신제품 출시가는 제품별로 80만 원 초반대부터 150만 원 중반대로 책정됐다. 현재 국내 홈 프로젝터 시장은 50만 원 이하 중저가 제품이 대세지만, 시장에서 좋은 품질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만큼 고품질 전략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김대연 한국엡손 비주얼프로덕트 사업부 상무는 “국내 시장 조사 결과 중저가 제품 퀄리티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많다”며 “가격 허들을 낮출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위해 고민하고는 있지만, 가격을 낮추기 위해 품질을 낮추는 것은 엡손의 지향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에게 자사의 제품의 좋은 품질을 알리는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카소 토모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독보적인 기술력,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국 홈 프로젝터 시장에서도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며 “라이프스튜디오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