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관찰만기 완화·듀레이션갭 규제 병행, 채권시장 영향은

입력 2025-10-2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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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한숨 돌렸지만 ALM 관리 부담 여전
장기채 및 본드포워드 수요 줄 수 있으나, 규제내용 및 WGBI 대비 수요 꾸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 신태현 기자 holjjak@

금융당국이 보험부채 할인율의 ‘최종관찰만기(LoT·Last Observation Term)’ 적용 시점을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연장하고, 듀레이션갭(자산·부채 만기 불일치) 규제 도입을 병행하기로 했다. 표면적으로는 완화된 조치로 보험업계는 단기적 자본비율 부담을 덜게 됐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리리스크 관리와 자산·부채 관리(ALM)에 대한 책임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21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조정으로 보험사의 단기 자본비율 부담은 완화될 전망이다. 당초 2027년까지 30년 만기로 확대될 예정이던 LoT 적용 일정을 2028년부터 2035년까지 순차적으로 늘리기로 하면서, 할인율 현실화 속도가 완만해졌기 때문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완화로 연초마다 자본비율이 10%포인트 내외씩 하락하던 충격이 대폭 완화될 것”이라며 “ALM 규제, 기본자본(T1)비율 규제는 구체적 기준을 알 수 없으나, 적정 성장 및 적극적인 리스크 축소를 가정하면 커버리지사 중 문제될 곳은 없다”고 평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정책 조정은 이미 상반기에 정부가 밝힌 바 있어 새로운 소식은 아니지만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K-ICS(기본자본 신지급여력제도·킥스) 비율이 높지 않고 음(-)의 듀레이션갭이 컸던 보험사들, 특히 현대해상과 한화생명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사의 한 자산운용 담당자는 “최종 관찰만기 적용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부채 듀레이션이 자산 듀레이션보다 긴 보험사 입장에서는 준비할 시간을 벌었다. 다만 듀레이션갭이 일정 범위 이상이면 금리리스크 평가시 4등급 이하가 되도록 설정해 여러 패널티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일단 S생명, H해상 등은 한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30년물 이상 초장기물 수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관찰만기 현실화 연장은 이미 2분기말부터 (시장에) 돌았던 이야기”라며 “K-ICS 개편안도 나와봐야겠지만 수급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 보험사들이 이 부분을 감안해 내년도 경영계획에 반영할 것이고, 기획재정부도 그런 부분을 반영할 것으로 본다. 채권시장에 당장 호악재로 작용할 여지는 없다”고 전했다.

임재균 KB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새로울 것은 없지만 기존에 알려졌던 내용보다 규제가 느슨하게 나왔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관측기간 확대에 따른 초장기물 수요를 덜게 됐다. 다만 듀레이션갭이 많이 벌어진 보험사 입장에서는 초장기물 매입이 불가피하다”며 “내년에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도 있어 30년물 수요가 약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장기채 및 본드포워드 수요가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앞선 보험사 자산운용 담당자는 “패널티 강도와 듀레이션갭 수준에 따라 일시적으로 장기채 매수가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규제가 정확히 어떻게 나올지 봐야 한다”면서도 “대형 보험사들이 자산 듀레이션 확대용으로 수년째 해오던 국채 포워드 계약이 좀 느슨해질 수 있겠다. 즉, 당장은 한숨 돌렸다는 인식에 장기채 및 본드포워드 수요가 줄어들 수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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