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에 신흥시장 함박웃음...“투자 난항 극적 반전”

입력 2025-10-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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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증시 20년 만에 최고치 경신 눈앞
랜드화 가치도 1년 최고치 접근
무디스, 가나 신용등급 상향
금값 상승에 재무 개선 효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얼리 디스트릭트의 한 매장에서 점원이 골드바를 보여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얼리 디스트릭트의 한 매장에서 점원이 골드바를 보여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국제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신흥시장이 모처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금을 캐기도 하고 사기도 하는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시장의 재평가가 진행 중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깊은 금광을 보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증시 벤치마크인 FTSE/JSE아프리카올셰어즈지수는 올해 30% 이상 상승하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시바니스틸워터, 앵글로골드아샨티 등 주요 광산업체 주가가 약 세 배 치솟은 결과다.

남아공 통화인 랜드화는 1년 만에 최고치에 접근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7년 만에 처음으로 9% 아래로 하락했다. 정치적 혼란과 전력난으로 경제성장이 둔화하면서 수년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아프리카 최대 금 생산국인 가나의 경우 이달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받았다. 등급은 Caa2에서 Caa1으로, 등급 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거시 경제적 안정성 향상과 우호적인 대외 환경 덕분에 자금 조달 비용과 외환 보유고를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평했다.

가나는 2022년만 해도 경제 위기에 부채를 갚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금값 급등에 힘입어 8월 말 기준 가나의 국제준비금(GIR)은 종전 대비 43% 불어난 107억 달러(약 15조 원)로 집계됐다. 자국 통화 세디화는 올해만 약 38% 상승하면서 세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 밖에도 우즈베키스탄, 폴란드, 튀르키예, 카자흐스탄이 금을 생산하거나 상당량의 보유량을 가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윌리엄블레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대니얼 우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값 상승은 우즈베키스탄, 가나, 남아공과 같은 신흥시장 일부 국가들에 유리하다”며 “금값 상승의 더 큰 의미는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선진국 통화, 특히 미국 달러에서 벗어나 대체 투자처를 점점 더 찾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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